<집필진 후기>

 

당근

교육저널에서 기자로 활동한 첫 학기인데, 처음에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저는 글을 많이 쓴 것도 아닌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또 시간도 품도 꽤나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글도 처음에 고민했던 것만큼 잘 나온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확신이 없습니다.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내리고 현장에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막상 쓰면서는 제가 포착한 경향이 현장의 것인지, 현장 외부에서 논의를 하는 사람들의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힘든 현장에서 나름의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계신분들께 실례가 되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대학(이론)과 현장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니까 말이에요. 글이 나와서 평가를 받게되면 더 고민해볼 여지가 있겠지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여러 피드백을 받고 저의 관점과 평가를 설득하며 고민을 키워나갔던 것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남아있는 것이 기쁩니다! 이번 학기 제가 벌려 놓은 여러가지 일 중에 유일하게 남은 가시적 성과가 아닐까요...ㅎㅎ 방학동안 책도 읽고 충분히 쉬고, 다음호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고민과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물

2주 동안 붙잡고 있던 내용을 다 지워버리기도 했고, 한 문장을 못 써서 다시 2주를 질질 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벼락치기처럼 써내버린 글들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고 그 관점을 제안하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하여 자족하고 있네요. 또 어쩌면 당연한 소리를 했지만, 제가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을 써내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고, 몇 년 만 지나도 그 직관이 역사적인 것, 쓰지 않았다면 사라질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교육을 둘러싼 우리의 고민과 움직임이 죽었다고들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치열함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언제쯤 제가 가진 교육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얼추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이어나가보려 합니다.

 

그래놀라

저는 이전까지 하던 동아리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동아리를 해보자!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교육저널에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글 쓰는 것에 별로 자신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는데 교널 활동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것같아요!!(물론 여전히 부족하지만) 사람들도 전부 좋은 사람들이었고 또 인지하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교육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진로 면에서도 더 생각할 폭도 넓어진것같습니다.

이번 학기에 교널에 들어간 것은 정말 운명이 아니었나 싶네용ㅎㅅㅎ 좋은 추억과 기회 주셔서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울바

-(울트라바이올렛이라는 뜻)!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교육저널과 함께하게 된 저는 울바입니다:) 진부한 말인지는 몰라도, 글 쓰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남에게 보여줄 글은 더더욱 못쓴다고 스스로 생각하던 저였지만 한 학기 동안 글을 위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조사하고,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고, 여러 번 글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하게 된 교육저널이지만 점점 중요한 부분이 되어갔고 이젠 제 생활에서 교널을 빼면 너무 허전한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육저널과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저널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도 제 사랑을 드립니다~!!

 

말차라떼

저에겐 이번 호가 2번째 교지인데 첫 번째에 쓴 글과 비교해보면 살짝 더 나아진 느낌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이번 호의 글들은 평소 제가 관심이 있었고, 한 번쯤은 글로 남겨보고 싶었던 주제라서 다 쓰고 나니 보람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글쓰기는 항상 어렵습니다ㅠㅠ) 특히 이번 학기에 새로운 교육저널 멤버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교널 멤버들 앞에서는 비록 말 못했지만 다들 너무 좋아! 좋다구! 앞으로도 함께 모여서 회의하고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는 마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교지를 한 번 펼쳐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는 마음을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

 

뚱인데요

어쩌다 보니 세 학기나 함께하게 된 교널! 허나 내놓은 작품은 이번이 가장 초라한 거 같네요...패기롭던 새내기의 체력은 어디 가고 이젠 수업 한 번 출석하는 것도 벅찬 대2병 걸린 정든내기가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아 이것저것 다 손대다가 결국 제대로 남은 게 없는 학기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그 자체로 교널은 즐겁습니다 꺄아 :) (글쓸 때만 빼고 ㅠㅠ) 아무튼 이번엔 야심차게 준비했던 건 다 날라가버리고 조촐한 글 하나밖에 싣지 못했지만 다른 글들의 퀄리티 + 여러분의 아량을 믿고 저는 버스에 탑승...하겠습니다...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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