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춰본 교정 2020
–교육 당사자 인터뷰-


비행人

 

# 들어가며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여 예전과 같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우리의 사회에서도 ‘관계적 거리두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교사와 학생의 거리가 멀어지고, 학생과 학생 간의 거리가 멀어졌다. 이 사이에서 고통받는 것은 단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 당사자의 문제다.
교육계는 관계적 거리두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각자에게 부담이 돌아갔다. 코로나로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 교사가 과로로 쓰러져 수업 중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코로나로 학습권이 침해되었다며 전국 대학생 3500명이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는 ‘예전과 같지 않아서’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대표적으로 교사와 학생은 이러한 교육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당사자이다. 지금 우리는 그러한 증인이 말하는 코로나 사태 그 이후를 보고자 한다.

 

 

# 첫 번째 인터뷰
울산 고등학교 국어 교사 A 씨.

 

1. 코로나로 인해서 발생하는 업무에 대한 과중이 심각한데, 대표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계속 개학이 연기되던 거. 선생님이 학사일정을 맡았는데, 그걸 6차 수정했거든. 원래는 보통 2월에 정하면 끝인데, 무려 6차를 수정한 거야.
어떤 상황인지 알겠지? 개학 자체가 계속, 긴 시기 동안 정해진 시점이 있지 않고 2주씩, 한 주씩 밀렸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학교 일을 조정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어. 그리고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작년에 했던 일들을 계속 공문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전달하고 …… 학교 현장에서는 힘들었지.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는 거야. 그런데 우리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을, 기술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잖아. 그런데 우리 교사들에게 ‘너희는 어벤져스다.’ 하면서 ‘그걸 해내야 한다.’고 했지.
위험한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을 해야 하는 게 맞긴 하지. 그렇지만 나를 한 번 봐. zoom이라는 프로그램 사용해본 적 없어. 수업 녹화라는 걸, 편집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 그런데도 막 온갖 걸 다 배워가지고 말이야.
제일 처음에 있잖아, 개학이 조금 늦어지니까 학습지원을 온라인으로 하자, 뭐 이런 게 있었거든. 애들이 자습할 수 있는 공부거리를 주자고. 들어봤겠지만, 그때 막 자료 만들어서 드라이브 스루하고… 그때도 엄청 고민한 거야. 학생들이 집에 있는데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의 공부를 지원할 건가를 말이야. 그 방법을 학교마다 엄청 고안한 거야. 우리도 자기주도학습 인증제라는 그것도 만들어서 학습 독려하고, 자료 올리고, 과학 선생님은 과학실험 기구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거 패키지를 만들어서 애들 겹치지 않게 학교에 오게 해서 가져가게 한다든지. ‘프린트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같은 것도 문제가 되니까. 그러니까 우리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봐라. 초, 중등은 e-학습터 같은 걸 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겠지.
거의 온라인 개학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던 때가 있어. 이제 온라인 등교를 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준비해야 해. 연수도 받고 교육도 받아야 해. 그런데 문제는 선생님이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다니지를 못해. 거의 각자가 ‘야, 이거 해봤는데 녹화 어떻게 해?’ 서로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카톡 해서 녹화 어떻게 하는데 같은 걸 정보 공유하고.
근데 문제가 뭔 줄 아니? 학교에서 학기 말 되면 영화 같은 거 많이 보여주지? 단편소설 프린트해서 나눠주지? 그건 학교에서 일회성으로, 교육목적으로 보여주고 끝나잖아. 근데 온라인은 공중으로 배포될 수 있잖아. 다시 말하자면 애들이 무한으로 복제해서 넘길 수가 있잖아. 나야 내가 만드는 수업자료가 어디까지가 저작권법을 지키는 거고, 어디까지 초상권 법을 지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지. 그런데 또 교육청은 그런 걸 지키라고 하는 거야. 우리는 공무원이니까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해야 하잖아. 제도적인 것도 문서로는 전달해 줬지만, 우리가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
예를 들어서 책을 읽히면, 책의 본문 20%까지는 보여줄 수 있는데, 그 이상은 안 된다는 것들을 배우고 알아야 하는 거야. 원래는 ‘저작권법을 잘 지켜야 합니다’ 정도의 문서로 왔는데 현장에서 요구하니까 좀 더 자세해진 거지. 그런데 이것이 한둘이 아닌 거야. 그런데 내용과 형식은 또 알차야 해. 그리고 내가 만든 영상의 질은 너무 형편이 없어. 국어는 지문이 길잖아. 내가 만들어 놓고 ‘아, 야매다 이 영상은…’ 싶은 거지. ‘애들이 보고서 내가 만들었다는 거에 기뻐해 줄까?’ 싶었어.
엄청 많은 온라인 수업 기술들이 있어. 그런데 그런 걸 우리가 배워야 해. 애들에게 맞는 형식을 선택해야 해. 또 우리도 많이 고민한 부분인 건데, 애들이 어떤 기기를 가졌는지, 작동이 잘 되는지 말이야.
우리가 생각을 잘못한 게 그건데, 애들 중에 그런 온라인 학습 환경이 안 갖춰진 애들이 있어. 그런 온라인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zoom을 예로 들어보자. 핸드폰으로 zoom을 보는 건 볼 수는 있지만, 공부하기는 너무 어렵잖아. zoom으로 국어 지문을 띄우고 수업할 수가 없는 거야. 그런데 어떤 애들은 스마트폰밖에 집에 없는 거야.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애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환경에 따라서 기기 환경이 다 달라.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에 우리가 가진 수업 도구가 모두 적합하기 힘들어. EBS 사이트 정도는 되어야지 그걸 맞출 수가 있는 거야. 격차가 나더라고. 소위 있는 집 애들과 없는 집 애들 사이에.
그리고 내가 만든 영상을 렌더링해서 EBS e-클래스에 올리려고 하는데 호환이 안 되더라. 진짜 미쳐버릴 것 같은 거야. 내가 영상을 만들었는데 땀을 삐질삐질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나는 매뉴얼대로 했는데 일이 잘 안 되었어.
학생에게 연락할 때도, 처음에는 일일이 학생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개학 안 했을 때도 잘 지내고 있는지 알아봤어. 왜냐면 온라인 개학 때도 애들 출석 체크를 해야 하니까. 우리는 올해 개교한 학교라서 학생이 40명밖에 안 되었잖아. 우리는 문제가 있으면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카카오톡을 했거든. 그때 오픈 채팅 기능을 모른 거야. 약간 바보 같은 거지. 나중에는 네이버 밴드나 구글 클래스 하는 선생님들도 있었어.
아이들이 출석했는지, 수업은 들었는지, 수업에 대한 과제를 시간마다 내줬는데 그거 확인하고. 내실 있게 하려면 그냥 동영상만 끝내고 넘어갈 수가 없지. 그러니까 교사들이 그냥 영상만 보고 ‘땡, 치워라.’ 이렇게 하는 사람은 드물거든. 왜냐면 고등학생들이… 특히 우리는 1학년이잖아. 신입생이고 한 번도 학교에 온 적이 없잖니. 신경을 많이 써 줘야 해. 과제 낸 것 보고 내가 응답도 해주고, 문의 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기도 하지. 당장 학교에서 30명이 한 공간에 있어도 전달이 정확하게 안 돼. 그런데 서면으로, 면대면이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전달이 안 되겠니. 정말 내가 채팅봇인 줄 알았어. 그게 엄청난 업무 과중이더라고. 종일 끙끙대며 수업 녹화해서 올리고 나면 애들 질문 받아주고, 과제 피드백해 주고. 그리고 나면 또 수업을 찍어야 해. 일주일에 4차시마저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러고 나서 개학이 시작됐지. 발열 체크 지도하고, 자가진단 설문 돌리고, 급식 먹을 때도 지도하고 말이야. 그것도 굉장히 지난한 과정이야.


2.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사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학업을 평가할 때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나타났나요?

6/3에 대면 등교를 해서 실질적인 학사일정이 너무 짧아졌어. 그런데 고등학교는 입시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한 번만 치는 학교가 없어. 중학교는 그런 학교도 있단 말이야. 초등학교는 아예 치지 않고. 그런데 고등학교는 둘 다 쳐. 왜 그런지 알겠지? 선생님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비행人: 그게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게 너무 가혹하죠.) 그렇지. 내신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할 거니 다들 너무 겁이 나서, 고등학교에서 한 번으로 줄인다는 게 상상할 수가 없는 거야. 그런데 이 짧은 시간에 두 번의 시험을 치니까 어떻게 되냐면, 우리 애들이 개학하자마자 2주 후에 첫 중간고사를 친 거야. 학교 와서 처음 얼굴 봤는데. 그런데 그사이에 모둠 수업을 못 해. 일방식 수업을 하는 거야. 발표를 시키려고 했는데 학생이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겠니? 평소에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대 보면 어떤지 반응 알지? 기겁하면서 마이크 안 쓰잖아. 그러니까 잘 전달도 안 되더라고. 결국 강의식 수업을 할 수밖에 없지. 그러니까 수업이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 하품 나오고. 대답해도 마스크 쓰니까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우리가 5분씩 단축할 수 있게 되어서 45분 수업을 하거든. 45분 동안 혼자 떠든다는 게 얼마나 힘들어. 나도 수업을 하니까 힘들고, 애들한테 미안함이 너무 큰 거야.
온라인 수업에 제대로 안 하는 애들이 너무 많았어. 내가 충격을 받은 게 애들이 집에서 되게 열심히 하는 줄 알았거든? (비행人: 절대 아니죠. 웃음) 거의 영상만 틀어놨더라! 잘 아는구나. 2주 만에 복습을 해서 중간고사를 쳐야 하는 거야. 근데 온라인 수업은 4월 16일부터 시작해서 6월 2일까지 했잖아. 매주 4차시씩 수업을 한 달 넘게 했잖아. 엄청 많은데 그걸 2주 만에 진도를 때려 박아야 하는 거야. 양을 조절했긴 했지만 2주면 8차시잖아. 8차시 안에 그걸 하는 게 너무 힘들어. 너무 중간고사에 질 떨어지게 시험 문제를 낼 순 없잖아. 문제가 3개 있지. 첫째, 진도를 뺄 수 없고, 둘째, 마스크 수업하기 힘들고, 셋째 애들에게 죄책감이 들고. 그런데 내가 학습지를 어떻게 나눠주냐면, 정석대로 소독용 장갑 끼고 우리가 다 하나씩 나눠줘. 자, 시험을 칠 때는 어떻게 했게? 우리 교사들이 다 한 장씩 나눠줬어. 우리는 학생 수가 적으니까 그렇게 가능한데 아마 학생 수가 많은 도심에 있는 학교는 손 소독제 바른 후에 넘기라고 했을 거야.
우리를 봐. 우리 온라인 수업 만든다고 고생했는데 대면 개학한 지 2주 만에 시험을 쳐. 시험문제를 만들어야지. 2주 동안 마스크 써서 계속 말하고.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서술형 채점하고. 그러고 나면 7월 한 달밖에 시간이 없어.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는 거야. 8월 초에 또 기말고사야.
물론 애들에게 적게 가르치면 되긴 하지. 하지만 1학년 동안 해야 할 내용을 뺄 수는 없잖아. 작년의 1학년들과 다르게 ‘너희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적게 배워라’ 이렇게 할 수가 없지.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떼야, 학습 목표를 한 번은 떼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교과서는 창비 교과서인데 단원이 다행히 7개밖에 없어. 그래도 내가 이 짧은 시간 안에 1, 2, 3단원까지는 해야 하는 거지. 3단원이 문법이고, 6월 모의고사를 치는데 너도 알다시피 문법까지는 나오잖아. 한글 맞춤법이랑 표준 발음법. 그러니까 문법까지는 해야 6월에 시험에서 완전히 망치지 않는단 말이야. 그걸 하도 경험을 해둬서 아니까, 적어도 1,2,3단원까지는 나가줘야 한다. 1학기 동안.
그런데 학교에서는 일은 똑같이 하는 거야. 뭐냐 하면, 애들한테 교육과정 선택을 시켜야 한 대. 1학년에게. 알겠지? (선택할 시기가) 늦었대. 그런데 이제 한 달밖에 학교생활을 안 한 애들한테. 교육과정 선택을 하라고? 걔네 학교 적응도 못 했는데? 그리고 그럼 애들이 그거를 알아듣겠니? 선생님이 설명해준다고? 걔네 삶이 너무 바쁘잖아.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입시에 관한 생각이 1학년 때부터 있는 애들이 아닌 이상 … 어떤 학교는 자료 쭉 나눠주고 원래 계획대로 했어. 1차 선택을 해본 거지. 그런데 학부모가 항의했대. 자료만 쭉 보여주고 애들한테 선택하라고 그랬다고. 아무 설명도 없이. 그런데 학교가 지금 학생들에게 그런 설명을 해주기에는 여력이 없거든. 사람들이 관성대로 아, 작년 7월 즈음에는 이걸 했었지. 하고서 일을 너무 빠르게 진행해. 애들의 상황에 맞추지 못하는 거지. 그것도 답답해. 갈등이 있으면 저지시켜야 하잖아. 교육청이랑도 싸워야 해. 교육청이 자꾸 공문 내려보내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고.

 

3. 코로나로 인해 학교 업무를 처리하는 도중(수업, 행정업무 등) 생각지도 못한 당황스러웠던 일이 일어났던 경험이 있을까요?

솔직히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다들 이 사태를 어떻게 운영하는 게 현명하니 몰라서 진짜 힘들었어. 아까 말했듯이 교육청에서 하루에 30분씩 수업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어. 그런데 공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학교의 운영이 달라지기도 했어.
그리고 어떤 학교는 학년 별로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키려고 학교 안에서는 의논이 되었어. 그런데 고등학교는 옆 학교랑 경쟁이 치열하잖아. ‘야, 아무도 우리처럼 이렇게 3학년, 2학년, 1학년 번갈아서 등교를 하지 않는대.’ 가 되니까, 그 학교 구성원 대부분이 찬성했는데, 이런 의견이 제기되니까 그 학교에 그렇게 어렵게 논의하고 여론 조사한 그 계획을 접게 된 거야. 공문에서는 분명히 학교에서 알아서 정하라고 했지. 그래서 정했는데, 다른 학교에서는 안 그런다고 하니까 그게 다 없던 일이 되는 거지. 눈치가 보여서. 그것도 너무나 큰 장벽이지.
울산은 교육감이 진보적이니까, 나는 그나마 교사의 의견을 많이 수용해줬다고 보는 입장이야. 정보 공시라는 게 있거든? 3월에 하고, 5월에 하고, 7월에 하고. 그런데 이걸 하라는 거야. 우리가 개학도 안 했고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항의하니까 그럼 정보 공시는 2학기 때 하라고 했어. 몇 개는 수시로, 몇 개는 일 년 내내 하라고 열어주는 거지. 그것도 얼마나 진 빠지는 일이니. 마스크 끼고 나와서 나도 지금 입가가 헐기 시작했거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될지 우리도 이 상황을 모르겠다.
아, 그래. 교육청에서 온라인 기기 사용 실태를 조사한댔어. 중등 교육과에서 비슷한 시기에 조사를 3번 했어. 서로 다른 장학사가. 약간씩 달라. 그런데 본질은 같아. 한 번에 수집을 끝내면 될 것 같은데. 이런 게 문제지.
방역 지도 때문에 학교 구성원 사이에서 갈등도 많이 일어나. 어떤 일이 있었냐면, 음… ‘학생 지도를 교사만 해야 하니? 행정실은 왜 안 하지? 급식 실무사들은 왜 안 해? 상담 선생님은 왜 안 해?’ 이런 거. 보건 선생님은 지금 죽을 노릇이야. 관리자들이 자꾸 보건 선생님에게 일을 몰아. 그걸 저지시키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몰라. 자꾸 교장 선생님이 말할 때마다, ‘그건 보건 선생님이 해야 하고, 보건 선생님 담당이고. 보건 선생님에게 말할게요.’ 그래. 그런데 보건 선생님이 그 많은 공문을 다 어떻게 읽고 다 해석할 수가 있겠어? 그건 같이 해야 하는 일이지.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그건 저 사람 업무지. 코로나 19는 보건 업무지.’ 해. 그러니까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을 자르려고 하는 거야. 보건 선생님이라고 이런 집단 감염 사태를 겪어 보았겠어? 그런 업무를 조정하고 학교 안에서 의논할 수 있게 조율하는 역할이 당황스럽고 힘들었지.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똑같이 월급을 받으니까.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가 있고, 그보다 더 일해도 월급이 더 생기지 않긴 해. 그래도 이런 사태는 함께 해야 하는 업무가 맞거든. 그런데 맨날 교육청에서 공문이 어떻게 오냐면, 코로나 19 교육 속보 [1호] [2호] [3호]… 그게 어디까지 왔냐면, 46호까지 왔어. 그런데 그걸 보면 방역 얘기만 있을 것 같잖아? 아니야. 수업 일수 조절, 학급 평가 방안 등등의 내용도 있거든. 그래서 그걸 46호까지 다 열어야 해. 새로운 하달 내용이 어떤 게 있는가 봐야 해. 그런데 그 문서가 보건 선생님 문서니까 보건 선생님에게 들어가. 그런데 그걸 보건 선생님이 다 어떻게 처리하냐. 교사들 사이에서는 보건 선생님께 업무 과중. 또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업무 과중.
영양교사도 지금 엄청 힘들어. 코로나 19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될까봐. 그런데 수업하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아침에 애들 발열 체크도 하잖아. 우리 업무만으로도 과중이라고 느껴지는 거야. ‘그런데 그 사람들은 원래 했던 것을 조금 더 조심할 뿐이잖아.’란 식으로 갈등이 생기지. 그리고 선생님 입장에서 ‘행정실은 뭘 하는데?’ 싶어. 행정실은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니까.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크게 달라진 게 없어. 학생지도는 다 우리가 해야 해? 학내 구성원 … 그러니까 교직원끼리의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는 거야. 그래서 갈등이 좀 심해졌어.
우리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 자리가 없어질까봐. 온라인 수업으로 우리가 다 대체될까봐. 그런 불안감이 커졌어.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자격지심을 많이 느끼는 선생님도 있대. 내가 이렇게 무능해서……. 교사가 내가 무능한 건가? 내가 이 시대를 다 따라잡지 못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너무 많이 했고.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에 더 의존하다 보니까 학교라는 공간 … 학교 교육이라는 게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많이 생겼고. 그래서 역으로 우리는 이 학교 교육의 가치는 무엇일까를 굉장히 고민했고, 하는 중이야. 그리고 그걸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 우리가 힘들어도 중요한 건 애들 건강이지. 방역을 철저히 해야지. 이거는 모든 학교가 다 그럴 거야. 요즘에는 약간 느낌이 초등 교사 된 것 같아.

 

4. 교사에게 향후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유, 무형의 것)

교사 개개인의 역량에 맡기는 게 아니고 우리 사회에서 지금까지 합의되어 왔던 교육의 방식을 다 뒤바꾸는 사건이잖아.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상호 협동적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이 구축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 원래 2015 교육과정이 협동을 중시여기는 거잖아. 지금 이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 활동 중심 이걸 다 못하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어떻게 학생 역량을 키울 수 있느냐는, 국가의 교육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구축해 놓아야지. 그리고 법과 제도도 손 봐야 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작권, 초상권 등 교육에 있어서 자료를 사용할 때, 어떠한 식으로까지 구축하고 정비를 해야 하는가. 이런 거 그냥 똑같이 놔두면 안 돼. 아니야? 코로나 때문에 쓸 수 있는 자원이 온라인에서의 자원밖에 없어. 그러니까 초상권, 저작권을 느슨하게 해준다든지, 아니면 그런 문제가 해결된 자료를 우리에게 제공하든지 그래야지.
울산 도서관에서 대출을 안 해줬잖아? 모든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으니까. 그럼 전자책을 볼 수 있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그런 걸 계산에 넣지 않은 거지. 내가 진로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물리적으로 책을 빌려줄 수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전자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니까 공공도서관에도 있을 줄 알았지. 그런데, 남부, 중부, 울주군 다 없고, 동부도서관에만 있다는 거야. 그런데 온라인 회원 가입만 해도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런데 제일 최근 나온 책이 2007년도고, 백 몇 권밖에 없는 거야. 동부 도서관에 전화하니까 울산 도서관이 생긴 이후로는 울산 도서관으로 이전이 되었다는 거야. 동부 도서관은 더 구매를 안 한대. 그 울산 도서관 사이트를 들어갔지. 근데 어떻게 운영하는지 아니? 오프라인으로 회원증 발급한 사람한테만, 전자책 서비스가 있어. 그런데 코로나라고 도서관 문을 다 닫았지.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이 회원증을 만드니? 그러니까 기존에 만든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거지. 그래서 교육청 관계자한테 전화해보니까 울산 남부, 중부, 울주군, 동부는 교육청 소속인데, 시립도서관은 시청 소속이라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대. 시청에 전화하니까 그건 도서관 관할이라서 할 수 있는 게 없대. 그런데 도서관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도서관 관련 인맥을 동원해서 문의를 다시 정식적으로 넣고 해서 일을 진행했지. 이런 교육 자원을 개방시켜야 한다니까. 규정을 바꿔야 해. 허용해 줘야지. 온라인 교육하면서 교육부에서 독서 교육이 강조되었는데, 정작 독서를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계획이 없었어. YES24에 책값을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다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자원을 제공해야 해.
그리고 내가 볼 때 학생들이 기기 격차에 따라, 기술 활용 격차가 커지고, 교육 수준 격차가 커지는 것 같아. 상처받을 게 걱정이야. 아이들이 2, 3명인 집에 노트북이 한 대인 경우. 너도 알다시피 휴대폰으로 공부하는 것과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것은 효율에 있어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향후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면 기기 전문가를 학생 집에 보내는 방안 같은 게 필요해.


# 두 번째 인터뷰
부천시 고등학교 1학년 a모씨

 

1. 코로나로 인해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학습활동에 대한 과중 문제가 있나요?
원래도 수행 기간에는 수행 빡세게 주긴 하는데, 중간고사에서 과목을 달랑 세 개밖에 안 봤거든요? 나머지 과목은 다 비중이 어디로 가겠어요? 수행으로 가죠. 그래서 수행평가 양이 장난 아니게 많았어요. 제가 수행 하나를 보기 위해서 논문을 몇 편이나 봐야 했는지 아세요? 기존에도 많은 편이긴 했는데 더 늘어났죠.

 

2. 수업 질 저하의 문제
수업 질 저하의 문제에서도, 전체적으로 문제를 쉽게 내줘요. 그런 부분에서 애들이 학습 격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고 내주는 것이 있긴 하죠. 그래서 예를 들어 수학 같은 경우에는 1학년에서 100점이 12명 나왔죠. 고득점이 늘어난 거죠. 그런데 그렇다고 못 보는 애들은 애매해지는 사태가 나오는 거죠. ‘그것이 과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과적인 해결책인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어차피 코로나라고 해도 학원 가는 애들은 가고, 공부하는 애들은 공부하고, 인강 좋은 것 듣고 그래요. 근데, 솔직하게, 적응을 못 한 거죠. 수준이 낮아진 건 사실이에요. 음,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는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다른 곳에 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요. ‘온라인 학교 수업을 잘 듣는가?’ 는 조금 어렵죠. 저 같은 경우에는 성실히 듣는 편이지만, 글쎄요… 안 듣는 애들은 꽤 있겠죠.
수업을 다 들으면 밑에 확인 문제가 있는데, 온라인 클래스에서는 ox형식으로 내거나 아니면 구글 설문지 링크를 달아서 할 수도 있어요. ox형식이 편해서 그렇게 많이 하세요. 이걸 많이 틀린다고 해서 감점으로 들어가고, 수업 태도 불성실로 처리하지는 않아요. 일단 기술적으로 봤을 때 다 듣고 풀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수업 후 과제 외에도 국어 같은 경우에는 현대 소설 파일 올려놓고 독후감 써오기 같은 과제도 있죠. 그것을 타이핑하거나 수기로 써서 내야 했죠. 나름 열심히 써서 다들 내요. 그런데 다들 제시간에 안 하고 며칠씩 미뤄두는 영향이 꽤 있어요. 4주를 한다고 하면, 일주일에 한 편씩 써온다면, 선생님이 잘 확인을 못 하시니까 마지막 주에 4편을 올린다든지. 그런 게 없지 않죠. 원래야 그게 없었냐고 물으면 절대 아니지만, 그런 경향이 좀 심해요.

 

3. 교우관계 형성의 문제.

일단 선생님들도 애들 이름을 외우길 굉장히 어려워해요.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선생님도 학생들도 서로서로 구분하기가 힘들어요. 그런 교류에 대해 제안을 했다고 해도 가까워질 기회가 주어지기 힘들어요. 저야 운동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운동장에서 운동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런 기회가 줄어들었어요. 동아리 활동 같은 경우도요. 2번 하고 끝났거든요. 등교 개학을 6월에 늦게 했으니까요. 저는 또 일반적인 교과 과정을 따라오지 않아서 중학교를 나오지 않았으니까, 더 아는 애가 없고, 이름 세 글자 정도만 알아요. 그나마 몇 주 다녔으니까 뒷자리 옆자리 애들은 몇 번 이야기 하면서 친해졌는데, 매우 크게 느껴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안내문 돌려서 학교에서 몇 차례 조사했어요. 축제나, 운동회 개최 같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찬성이 꽤 나오긴 했지만 일정 수치에 미달해서 결국 못했죠. ‘수학여행을 가자’가 반수 이상이었으니, 아쉬워하던 애들이 없던 것은 아니죠. 학교 축제도 축소가 되었어요. 프로젝트나 대회도 규모가 줄어들었어요. 이런 게 또 연결되면서 생기부에 타격이 많이 갔죠.
저야 대안 학교를 나왔는데, 지역에서 이른바 ‘꽤 빡세다고’ 하는 남고를 들어갔어요. 적응이 어떻겠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친해질 이런 기회도 없어지게 되었으니 조금 섭섭한 것도 사실이에요.

 

4. 코로나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당황스러웠던 개인적 경험
제가 당황스러웠던 기억은 없는데, 같은 반 애 중에 조금 37도 이래서 체온이 높은 친구가 있었어요. 코로나 양성은 아니었는데, 한 이틀 정도 학교를 빠지고 판정을 받고 왔어요. 그때가 수행평가 기간이어서 걔가 수행을 한 6개인가 못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병가결석이니까, 그런 기준대로 일부만 점수를 인정받았죠. 그러니까 자기가 준비했던 것만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곤란한 상황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죠. 입시랑도 연관되고요.
온라인 수업에서도, 학교에 있을 때보다 몰입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죠. 우리 학교에서는 지금 쌍방향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아요. 거의 다 e-클래스를 써요. 단방향으로 녹화해서 수업하는 건 있지만요.

 

5. 입시 위주의 사회에 코로나 사태가 던지는 새로운 시사점
일단은,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에 생기부를 채우기가 어렵죠. 대회 참여 같은 것도 축소되었듯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요. 학교에 가면 좀 복작복작하면서 정보가 공유되고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시행 중이니까 일주일에 며칠만 학교를 등교해요. 특별히 공지사항을 전달받기가 힘들어요. 저는 1학년이니까 끔찍한 타격을 다가온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요.
중간고사 전에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복습 없이 진도를 계속 쭉쭉 빼니까 조금 더 빠르게 나간다는 감도 있고요. 학교를 6월 10일 즈음에 나갔으니, 두 주 있다가 시험을 쳤어요. 기말도 7월 마지막 주에 치니까 한 달 만에 다시 시험을 쳐요. 시험 보는 과목 수가 조금 적기는 해요. 시간이 촉박해졌죠. 범위도 줄이고 문제도 쉽게 내준다고는 하지만요. 상당히 힘들어진 것은 부정할 수가 없죠. 저희는 경기도니까 6월 모의고사를 처음으로 쳤는데, 잘 모르겠어요. 제대로 집계도 안 된 것 같고요.
모둠 활동이 지금 금지당해서, 조를 짜서 활동하는 건 전혀 없어요. 선생님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강의형 수업이죠. 그냥 수업 때 학습지 나눠주고, 따로 풀어요. 발표도 없고요. ‘야, 몇 번 나와서 설명해봐라.’ 이런 것도 없어요. 설명하고, 질문 받고, 선생님이 풀어주시죠. 그런 정도. 학생 자치활동도 축소되었어요. 학생회장은 지난주에 선거를 치러서 이미 뽑았는데, 선거 홍보도 거의 못 했어요. 뽑으러 갈 때 포스터를 한 번 보았죠. 게시판에 한 번 보던 것도 같긴 해요. 향후 학생부 종합전형의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6. 학생이 향후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유, 무형의 것)
저에게 국가 공교육 체제를 어떻게 개혁시켜야 할지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건가요? (비행人: 그렇죠. 물론 지금도 저성장이긴 하지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면서,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약화하고, 국가 간의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해지고, 사이버 인간관계가 강화하고, 소비지향의 우리에게 큰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 같아요.)
굉장히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할 수 있는 사회잖아요. 난생처음 보는, 그전까지 쓰지도 않는 기술을 말이에요. 획기적으로 다르겠죠. 변화가 일어날 것인데, 이 변화를 좀 더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가야겠죠. 비참한 상황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요. 그런 갈림길 사이에서 우리가 서 있어요. 사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변화에 맞춰갈 수도 있죠.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가치관도 있고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생활이 바뀌어 나가야만 해요.
예를 들어서 등교하는 동안의 시간이 남을 것이고, 수업을 단축하여 생기는 시간이 있죠. ‘이런 여분의 시간이란 자산이 생기면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해야 해요. 우리는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낼까요? 거기에 해답이 달려 있다고 봐요. 이런 시간의 틈새에서 기존에 존재할 수 없었던 가치의 창출이 점점 늘어날 수 있어요. 지금도 개인의 취미를 계발하고 친목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서 동아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의 강구가 일어나고 있잖아요. 사이버 인간관계의 확대를 늘어난 여가와 연결하며 사람 사이의 유대를 단단히 할 수도 있겠죠. 일차적으로 ‘이 시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적 태도와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겠지만요. 그럼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

 

# 마치며
인터뷰에서 인터뷰이는 어떤 교사의, 학생의 대표자가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더욱 그들이 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기분은 비단 나뿐 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때문에 교사들의 강도 높은 근무에 기대어서 사회의 한 축이 지탱되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먼 미래도, 먼 과거도 아닌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고, 인간관계를 강화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사회를 살고 있음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미비한 기기 지원으로 학습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단지 코로나 19로 인한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금껏 이런 문제들을 방치해왔고, 그것이 단적으로 드러난 하나의 시대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때가 왔음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앞에 놓인 과업일 테다.
오늘도 열심히 우리 교육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항상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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